유엔 "올해도 경제 불확실"…韓 성장률 2% 전망
[앵커]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엔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둔화 속에 물가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경제사회처는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1.9%로 제시했습니다.
반년 만에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 수십 년 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앞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종전보다 1.3%포인트 낮춘 것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유엔은 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올해도 세계 경제를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며, 단기적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가는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경기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으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0.4%, 내년은 1.7%를 예측했습니다.
유럽도 올해 0.2%, 내년 1.6%에 그치며 많은 국가가 가벼운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 중에서도 가계지출 감소폭이 큰 영국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성장률이 3.4%였던 2022년과 비교하면 분명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가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코로나 봉쇄를 완화한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 이전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국의 경제 재개 과정이 험란할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올해 한국과 일본의 성장률은 2%와 1.5%로 각각 예측했는데, 유엔은 중국을 뺀 다수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생활비 상승,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물가 상방 압력은 주요국의 공격적 긴축과 수요 둔화에 힘입어 진정되겠지만 그럼에도 올해 내내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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