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39건…꼬리 문 미국 총기난사 비극

2023-01-25 0

올해만 39건…꼬리 문 미국 총기난사 비극

[앵커]

지난 연휴 동안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올해 들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벌써 39건에 달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는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39건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단체는 총격범을 제외하고 죽거나 다친 피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총기 난사 사건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에는 지난 21일 11명의 사망자가 나온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 총격 사건과 23일 캘리포니아주 해프문베이 외곽의 농장 지역에서 7명이 숨진 사건이 포함됐습니다.

이 단체가 2013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사건을 기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빨리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해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은 의회가 신속히 공격 무기 금지 법안을 제출하고 지역사회와 학교, 직장, 가정을 안전하게 지킬 추가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에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주유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워싱턴주 야키마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총을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뒤 달아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미국에서 개인이 소유한 총기는 3억9천만정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미국인 100명당 120정꼴로, 사람보다 총이 더 많은 셈입니다.

그만큼 총기 사건이 많고 피해도 심각하지만, 대량 살인이나 총기 난사의 기준도 기관이나 단체마다 제각각일 만큼 논의의 토대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CNN 방송은 "치명적인 폭력의 악순환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정책 추진에 앞서 개념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미국 #총기난사 #총기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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