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땐 충분하고 지나가니 짧게 느껴졌던 나흘간의 설 연휴가 마무리됐습니다.
일상으로 복귀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났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매서운 한파에도 곳곳이 귀경객들로 붐빕니다.
명절을 맞아 3년 만에 고국을 찾은 교민도 있습니다.
[김성지 / 대만 거주 교민 : 3년 만에 한국 왔는데 우선은 가족들끼리 함께 오랜만에 같이 있을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고요. 누구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다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라지만 가족이 모인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설날이 됐습니다.
[최지원 / 경기 고양시 행신동 : 설에는 가족이랑 아무 데도 안 가봤지만 대신 집에서 치킨이나 피자 등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진짜 좋았어요.]
서울역도 석별의 정을 나눈 뒤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3년 만에 코로나19 걱정을 덜고 함께 모였는데, 다시 헤어져야 한다니 아쉬움이 짙습니다.
[이정모 / 서울 화곡동 : 지금까지 코로나 때문에 거의 잘 못 갔는데 3년 만에 코로나도 거의 끝나서 오랜만에 친척들도 보고 좋았습니다.]
짧은 만남은 아쉬웠지만, 아이와 함께 첫 기차 여행을 떠난 아버지에겐 잊을 수 없는 연휴가 됐습니다.
[송택준 / 서울 금호동 : 경주 보문단지 가서 좋은 풍경도 많이 보고…. 아기랑 가는 첫 기차 여행이었고, 이전까지는 차로 갔었는데 오랜만에 기차로 가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마주 앉았던 사람들.
반가운 만남과 애틋한 헤어짐을 뒤로한 채 이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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