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는 중국에도 몰아닥쳤습니다.
최북단에 있는 모허시(市)의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의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습니다.
역시 이곳에서 기록한 기존 최저치를 54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최북단은 강추위로 이름 높습니다.
헤이룽장성 모허(漠河)시 아무르 마을에서 측정한 기온이 22일 오전 7시 영하 5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지난 20일 영하 50도, 21일 영하 50.9도를 찍으며 사흘 연속 영하 50도 이하를 유지한 기온이 더 떨어진 겁니다.
중국의 기상 관측 사상 최저 기록을 세우며 역시 모허의 1969년 영하 52.3도 기존 최저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쉬리링 / 모허시 기상대 책임자 (22일) : 극지 한파의 영향으로 모허의 최저 기온이 사흘 연속 영하 50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7시, 아무르 마을의 최저 기온은 섭씨 영하 5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중국 전체의 최저 기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파가 이어지며 난방과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갑자기 수도관이 얼면서 곳곳에서 긴급 수리 작업이 벌어집니다.
[가오웨이취안 / 상수도 회사 매니저 : 강추위에 대응해 긴급 수리 인력과 차량은 물론 온수 트럭과 발전 트럭을 매일 24시간 대기시키고 긴급 수리 핫라인을 상시 가동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습니다.]
극한 지구인 다싱안링을 끼고 있는 모허는 연평균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으로 강추위의 대명사입니다.
뜨거운 물을 사방으로 뿌리면 곧바로 얼음으로 바뀌는 동영상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매년 5월쯤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모허에서는 1년 중 길면 8개월 동안 눈과 얼음을 볼 수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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