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신 잡는 해병대가 극한 추위도 잡았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강원 산악에서 43년 전통의 동계훈련이 진행 중인데, 영하 17도 강추위도 훈련 열기 속에 녹아내렸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상의를 벗어던진 장병들이 영하 17도 혹한에서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흘러내린 구슬 땀이 온 몸을 뒤덮었고 눈으로 덮인 해발 1,407m 산악훈련장의 한파는 녹아내렸습니다.
전우들과 힘을 모아 고무보트를 옮기고, 눈밭을 전력 질주하면서 장애물도 통과합니다.
함께 군가를 부르고 눈 마사지도 하는 사이 결속력은 강철부대처럼 단단해집니다.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에서 뛰어내린 장병들은 두려움을 잊은 채 적진 깊숙이 침투합니다.
적의 기습에 대비하며 매섭게 주위를 경계하는 눈초리는 실전을 방불케 합니다.
눈 더미로 위장한 저격수들.
먼 거리의 표적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명중시킵니다.
임무를 마친 장병들은 대형을 유지한 채 스키를 타고 신속하게 적진을 벗어납니다.
[신명재 중령 / 해병대 2사단 수색대대장]
"지금 당장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는 해병대다운 전투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뒤 400km 장거리 전술무장행군에 나서는 장병들은 한계를 또다시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짐합니다.
[해병대 2사단 수색대대]
"계묘년 새해에도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해병대가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화면제공 해병대
영상편집 차태윤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