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로 읽는 지적 장애의 역사…새해 볼만한 신간

2023-01-23 4

'백치'로 읽는 지적 장애의 역사…새해 볼만한 신간

[앵커]

과거 '백치'라 불린 지적 장애인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지적장애인들을 향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는데요.

연휴 동안 볼만한 신간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스무살이 됐지만 지능은 3세 정도에 불과한 이들.

18세기 영국에서 '백치'라 불린 지적 장애인들은 모욕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보호받는 분위기 속에서 살았습니다.

19세기 제국주의가 시작되자 지적장애인들은 따로 분류돼 감금당했고, 나치 정권하에선 가스실에서 억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지적장애인들인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 18세기 재판 기록, 당대 사람들의 농담, 소설과 시 등을 통해 이들의 위상과 담론을 재구성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단어 수집벽이 있던 옥스퍼드 사전 편찬자가 들려주는 단어의 어원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아보카도는 아스테카 제국에서 고환을 뜻하는 말이었고, 아마존은 활쏘기에 방해가 되자 한쪽 가슴을 잘라낸 여성 전사를 뜻하는 등 알고 보면 재밌는 단어의 어원이 가득합니다.

우울증을 앓고 괴로워했던 정신과 의사가 40가지 마음 보호법을 제시했습니다.

남을 질투하지 말고, 남의 시선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상황에 맞는 적당한 가면을 써야 비로소 살기 편해진다고 조언합니다.

지난해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정보라 작가가 초기작을 모은 소설집을 출간했습니다.

호러와 판타지 SF를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문학세계에서 잔혹한 복수와 기발한 반전이 펼쳐집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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