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넘게 잠잠한 북한…2월 열병식 등 앞두고 숨고르기 하나?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주 넘게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다른 양상인데요.
다음 달 초 건군절 등 주요 정치 기념일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과 달리 북한은 잠잠한 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차례 무력 도발을 일으킨 것과 달리 올해는 새해 첫날 이후 도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새해 첫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은 것이 마지막입니다.
지난해와 달리 최고인민회의와 설 명절을 맞아 이뤄진 경축공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외선전매체를 활용한 대남 비난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방부의 중기계획을 겨냥해 "한국형 3축체계 구축은 부질없는 발버둥질"이라고 폄훼하는가 하면, "극악한 친일매국행위는 일본에 조선반도 재침략의 길을 열어주는 반민족적, 반평화적 책동"이라고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설 연휴 이후 다음 달 8일 북한의 건군절 75주년 그리고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는 광명성절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적투쟁을 강화해나갈 뿐만 아니라 전술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나가겠다… 정주년도 정주년이지만 김정은의 발언 속에 의지가 담겨 있지 않는가…"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은 수년째 악화하고 있는 경제 상황의 원인을 제재 등 대외 요인으로 돌리려는 의도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주민들은 근근이 버티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데 그렇다면 외부의 강력한 적을 만들어 놓고 내부의 결속을 꾀하는… 현 상황에서 상당 기간 한반도 정세의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북한 전문매체들은 평양 김일성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황을 속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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