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도 북극 냉기' 쏟아진다…귀경길 최강 한파·폭설 비상
[앵커]
연휴 막바지에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옵니다.
하루에만 기온이 15도 이상 떨어져, 모레(24일) 중부의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과 제주에는 폭설까지 예고돼, 귀경길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날씨,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 북동부의 야쿠츠크시.
도시 전체가 거대한 냉동고로 변했습니다.
공기 중엔 얼음 안개가 떠다니고, 꽁꽁 얼어붙은 생선은 따로 냉동이 필요 없습니다.
야쿠츠크는 지난 15일 영하 50도, 19일엔 영하 62.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20년 새 가장 강력한 추위입니다.
북쪽 대륙을 강타한 극한 한파는 이제 한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합니다.
북한도 백두산이 영하 41도까지 떨어지는 등 23년 만의 혹한을 예고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는 꽉 막힌 기류에서 시작됐습니다.
러시아 북동부에는 공기 흐름이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면서 북극 냉기가 수일째 갇혀있었습니다.
연휴 후반 이 기류 정체가 풀리는데, 그간 축적된 냉기들이 마치 둑이 터진 것처럼 한반도로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져 24일부터는 전국에 한파주의보, 중부내륙에는 한파경보 수준의 강추위가 당분간 지속되겠습니다."
한파와 함께 호남과 제주에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쏟아져 귀경길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폭설에 강풍도 동반돼 하늘길과 뱃길 모두 끊길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눈보라가 수요일까지 이어져 장기간 발이 묶일 수 있는 만큼, 항공기, 여객선 이용객은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강추위가 지속하겠다며, 한랭질환과 동파 등에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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