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링에 오를 선수의 최종 명단부터 새로 도입된 전당대회 규칙까지, 판을 흔들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권 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與 전당대회 3대 변수 '나경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해임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공개 반박 이후 장고에 들어간 나경원 전 의원에 쏠려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20일) :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의 본의가 아니었다고 말한 부분은 저의 불찰이었고 사과드립니다. (출마 여부는) 충분히 더 숙고하고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로 나 전 의원 출마에 부정적인 여권 핵심의 기류가 거듭 확인된 뒤에도,
나 전 의원은 여당 지지층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적잖지만, 여전히 판세의 주요 변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 與 전당대회 3대 변수 '결선투표'
특히, 국내 보수정당 대표 선거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결선투표제'가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로 다자구도가 형성되면, 과반득표자가 나올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발판으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김기현 의원이 '단판'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유독 내비치는 이유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8일) : 제가 가지고 있는 명확한 목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해서 결선으로 가지 않고 마무리한다.]
한마디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결선은 최대한 피하겠다는 건데, 반대로 안철수 의원은 1, 2위 간 정면승부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 與 전당대회 3대 변수 '신규당원'
이준석 전 대표 체제 이후 급증한 신규 당원의 선택도 당권 주자의 희비를 가를 핵심 요소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직전 전당대회가 열린 2021년 6월 28만 명 수준이던 책임당원 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80만 명으로, 불과 1년 반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짧은 기간 유입된 당원들의 성향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당권 잠룡들은 저마다 당의 지상 과제인 '총선 승리' 비책을 꺼내 들고... (중략)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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