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하늘길 이송…소방 응급의료헬기 시범운영
[앵커]
소방당국이 헬기에 의료진을 태워 24시간 하늘길로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시범운영에 앞서 모의훈련도 있었는데요.
곽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상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환자를 응급 처치하는 동시에 헬기를 요청합니다.
"30대 남성, 3m 추락, 의식변화, 다발성 골절, 후두부 부종. 중증외상, 헬기 이송 요청."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에서 수도권 119 특수구조대로 상황이 전파되고,
"중증 추정 47(인지). 보고대(보고전담) 헬기 요청."
구조 대원들은 곧장 응급의료헬기에 몸을 싣고 의료진을 태우러 10km가량 떨어진 권역외상센터로 향합니다.
미리 나와있던 의사와 간호사까지 합류한 헬기는 지체없이 25km 떨어진 사고 현장으로 다시 날아갑니다.
사고 현장으로 이동 중인 헬기 안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파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으로, 의료진들은 도착 즉시 환자를 인계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현장에 도착해 의식이 없는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외상외과 전문의의 응급치료가 시작됩니다.
잠시 후 외상센터 옥상에 헬기가 착륙하고, 의료진이 환자를 소생실로 옮깁니다.
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릴 거리를 단 7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환자들이 다발성외상에 의해 사망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문적 처치를 현장에서부터 할 수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소방청이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의사가 헬기에 타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응급 이송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야간에는 가동할 수 없는 보건복지부 닥터헬기와 달리 소방 응급의료헬기는 24시간 뜰 수 있습니다.
출동 거리는 최대 400㎞. 닥터헬기보다 150km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송 대상은 심정지와 심·뇌혈관, 중증외상 등 4대 중증 응급환자로,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까지 실시됐습니다.
"가동훈련을 통해서 참여하는 기관별로 역할 분담을 명확히 숙지하고 이해를 시켜서 본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소방청은 시범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응급의료헬기 운영 대상 지역을 점차 늘리겠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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