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향수 불렀다…영화 '슬램덩크' 조용한 열풍
[앵커]
지금의 30~40대에게 농구 열풍을 일으킨 만화죠.
'슬램덩크' 극장판이 100만 관객을 모으며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비결은 뭔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우리 함께한 맹세 위에 모든 걸 걸 수 있어~"
90년대 농구 열풍을 상징하는 이 노래. 가수 박상민을 초대한 특별 상영회에서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도 전 추억 여행을 떠났습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조용한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봉 2주만에 100만명을 모으며 애니메이션으로선 뜻밖의 관객몰이를 했는데, 3040 세대가 주축이 됐습니다.
CGV 분석에 따르면 개봉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슬램덩크'를 본 관객은 30대가 42%, 40대가 34%로 30~40대 점유율이 76%를 차지했습니다.
남성이 58%로 여성보다 더 많았고, 영화를 혼자 보는 1인 관객 비중은 35.7%로 '아바타2' 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어릴 때) 오빠 따라서 보게 됐어요. 채치수 제일 좋아하고 듬직하고 경기도 잘해서 좋아합니다."
영화의 파급력은 서점가로도 확대됐습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원작 만화의 판매율은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중고교 시절 '슬램덩크'를 보며 등장하는 캐릭터에 자신을 이입했던 3040세대에게 향수를 일으킨 게 비결.
'포기하지 않는 정신', '꺾이지 않는 마음' 등 원작의 메시지를 영화가 잘 살리고 있는 점도 흥행 동력이 됐습니다.
"10대 시절 원작 만화를 탐독했던 3040세대가 그때로 돌아가서 희망을 찾고, 인생의 슬램덩크를 꿈꾸는것 같습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바쁘고 때로운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 이른바 낀세대들에게 '슬램덩크'는 잠깐의 '인생 쉼표'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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