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연휴 온라인 검열…민심 이반 차단
[앵커]
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사이버 공간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말 '백지시위' 이후 커지고 있는 반정부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를 앞두고 기차역 근무자와 귀성객을 화상으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석님.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은 고향에 가는 건가요? 여행을 가는 건가요? (부모님 뵈러 고향에 갑니다.)"
산업단지와 시장, 시골 마을, 병원과 양로원까지 전국 각지를 연결해 인민을 챙기는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어르신. 건강 상태는 어떤가요? (감사합니다. 총서기님. 지금 건강은 아주 좋습니다.)"
방역 완화 후 처음 맞는 춘제 기간 중국에서는 최소 20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여론도 뒤섞일 것으로 보이는데, 들끓었던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민심을 챙기는 동시에 중국 당국은 대대적인 검열과 단속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감독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유언비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는데, 당국의 공식 발표 이외의 글을 퍼 나르거나 올리는 것이 집중 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거듭된 지적에, 중국 당국은 뒤늦게 '방역 완화 이후 한 달 동안 병원 내 사망자가 6만 명'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안당국 총책임자는 170만 공안을 향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면서 절대적인 충성을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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