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선물 세트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실속을 챙긴 가성비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대면 명절인 만큼 100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 세트 판매대입니다.
꼼꼼하게 상품 가격을 비교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5만 원 미만의 과일 선물 세트나 알짜배기 제품으로 실속을 챙긴 가공식품 선물 세트입니다.
[김귀순 / 서울 만리동 : 아무래도 선물을 하려고 하면 가격이 비싸니까,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고 비싸니까 부담이 되죠. 한라봉이나 레드향 과일 위주로 (주변에) 둘러보니까 5만 원 이하 상품이 있어서 이 정도면 될 거 같아요.]
고물가 시대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는 가성비 좋은 한우나 과일 선물 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형 마트는 한우 정육 세트를 지난해 설보다 10% 더 저렴한 9만 9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 덕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더 늘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 직구로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도 합니다.
[박대현 / 서울 소하동 :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에서 찾기보다 해외 직구 상품을 많이 보는 편이긴 해요. 품질이 좋고 저렴한 제품, 합리적인 제품이 많아서요.]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세지만,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설 명절인 만큼 초고가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 백화점은 백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습니다.
한정 상품으로 내놓은 220만 원짜리 대형 굴비 세트도 인기입니다.
[변지혜 / 서울 독산동 : 일 년에 한 번 있는 큰 명절이기도 하고, 구성이 잘 돼 있는 거, 아무래도 선물이다 보니까 포장이 잘 돼 있는 조금은 고급스러운 제품을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해 좋지 않은 경기 상황 탓에 합리적인 가격에 실속까지 챙긴 선물이 인기지만, '가치'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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