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했던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사건에 대한 출석 요구에도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지만 또 오라고 하니 가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제시한 날짜가 아닌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출석 시점을 두고도 검찰과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 통보 이틀 만에 출석을 결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 형식적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아무 잘못도 없는 제가 또 오라고 하니 제가 가겠습니다."
다만 검찰이 제시한 27일, 30일 대신 28일에 출석하겠다며 역제안을 했습니다.
주중에는 일을 해야 하니 토요일에 나가겠다는 건데, 수사에 협조하되 검찰 뜻대로만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난 주 출석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벌어진 논란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당내 국회의원 여러분들은 그 시간에 당무에 충실하시고 국정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성남 시민을 위해 민간의 개발 이익을 환수한 것이 배임죄냐"냐며 본인의 무고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당초 친명계 의원들은 출석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 대표가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법률가인 만큼 출석을 안하면 영장과 향후 재판에서 불리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출석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이 대표 조사에 최소 이틀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