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대통령 본래의도 본의를 두고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또 충돌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저의 해임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반박 성명을 냈는데요.
김대기 실장은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는 경고까지 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전 의원과 대통령실이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SNS에 대통령이 저출산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을 해임한 데 대해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곤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했었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지금 이제 마음의 결심은 거의 서가고 있습니다. 국민과 대통령을 이간하지 않고 국민의 마음과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당 대표의 가장 덕목이 아닐까…"
그러자 이례적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실명으로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대기 실장은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참모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전한 것"이라며 "나 전 의원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친윤 후보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국내에서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왜곡 해석한다면 온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친윤 성향의 초선 48명도 "대통령을 흔들고 당내 분란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나 전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승근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