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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실 참모·윤핵관 거듭 공격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 4줄 입장문 ’반박’
"尹이 그간 처신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알 것"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 본인 해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며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라 해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나 전 의원을 둘러싼 갈등이 돌고 돌아 다시 대통령실로 넘어온 형국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안 될 거라며 연일 윤심에 호소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건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전달 과정의 왜곡'이 있었다고 본다고 썼습니다.
또, 대통령을 에워싸서 눈과 귀를 가리는 여당 지도부는 결국, 대통령과 그 지지세력을 서로 멀어지게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해임 배경에 대통령실 참모나 윤핵관들의 왜곡이 개입됐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채 여섯 시간도 지나지 않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의 4줄짜리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나경원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 순방 기간, 비서실장이 여당 중진 정치인에게 '공개 경고장'을 날린 건데, 내용이나 시점 면에서 모두, 윤 대통령과 참모들의 강한 불쾌감을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은 YTN에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인사 리더십에서 객관적 판단도 못 하는 무능력자로 매도했고, 참모를 향해 대통령 눈과 귀를 막았다고 공격했다며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개 반박 직후, 기자들과 만난 나 전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대통령이 결정한 거라고 말씀하고 계신데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순방 성과가 가려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이른바 나경원 사태...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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