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도피했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내일(17일) 아침 8시쯤 한국에 도착합니다.
비행기에서 바로 체포되는 김 전 회장이 귀국 뒤에도 이재명을 모른다는 진술을 유지할지 등이 관심인데요.
태국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김 전 회장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까지 이제 얼마나 남았습니까?
[기자]
네, 지금이 태국 시각으로 아침 8시쯤 됐으니까 대략 17시간 정도가 남았습니다.
내일 새벽 0시 50분쯤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태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데요.
아직 두 사람은 제 뒤로 보이는 태국 이민국 산하 외국인수용소에 수용돼 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 일행은 대사관을 통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았고, 대사관은 이곳으로 관련 서류를 보냈습니다.
김 전 회장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송환 절차가 개시될 텐데요.
현지에 미리 온 검찰 수사관들이 두 사람이 귀국 비행편에서 탑승하는 순간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해 먼저 붙잡힌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은 함께 귀국하지 않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에 접견 금지까지 예정됐다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진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검찰이 이처럼 단단히 준비를 해두고 있는 건 그만큼 김 전 회장이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 때문인데요.
핵심 가운데 하나가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입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지난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을 받을 때 변호사 비용 20억 원을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이 대표는 수임료가 3억 원이라고 했지만 더 많은 액수가 쌍방울 계열사 등을 통해 지급됐을 거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을 태국에서 만난 지인들은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는데요.
어제 김 전 대표도 직접 KBS와의 인터뷰에 나선 뒤 "이 대표와 만날 계기도 이유도 없다", "이 대표 때문에 인생이 초토화됐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쟁점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선 '개인 돈으로 북한에 돈을 보낸 적은 있다'며 일부 혐의... (중략)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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