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다시 기승을 부렸지만 휴일을 맞아 곳곳에서 야외 나들이객이 북적였는데요.
전남 무안에서는 숭어 축제가 20년 만에 열리면서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숭어잡이에 한창입니다.
뜰채를 깊숙이 넣고 큼직한 숭어가 오길 기다려봅니다.
끌어올리는 뜰채마다 어른 팔뚝보다 큰 숭어가 펄떡입니다.
무게 측정 결과 1.8kg 숭어를 잡은 어린 강태공이 우승해 황금 바를 받아냅니다.
[김환순 / 광주광역시 북구 :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1등을 해서 너무 좋고, 애들이 일단 숭어 자체를 보는 걸 신기해했고, 그다음에 이렇게 큰 고기를 봤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좋아했어요.]
금방 잡은 숭어는 즉석에서 회로 손질합니다.
굴과 조개 등 제철 수산물 함께 구워 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유하율 / 전남 나주시 : 숭어가 맨 처음에 무서웠는데 막상 잡아보니까 재밌었어요. 회에 김 싸 먹는 게 제일 최고예요.]
전남 무안에서 20년 만에 숭어 축제가 열려 지역 특산물 판매와 각종 체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역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관광객들은 숭어 초밥을 만들며 재밌는 추억을 쌓아봅니다.
[이용주 / 초당대학교 호텔조리학과 : 내장부터 비닐까지 다 제거해서 246마리 총 준비해서 손질했습니다. 사람들이 알고서 계속 찾아와 주시고 하니까 저도 좀 더 열심히 말을 하게 되고, 강의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안군은 내년부터 숭어 축제 규모를 더 확대해 전남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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