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압박에…기준금리 올라도 대출금리 내릴 듯
[앵커]
한국은행이 새해 벽두부터 또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이번 주 은행권 대출금리는 오히려 소폭 내려갈 전망입니다.
채권 금리가 시장 안정으로 낮아진데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예금 금리에 이어 대출 금리 인상 자제 압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온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는 3.5%까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은행권 대출금리는 0.3%포인트 안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은행의 대출자금 조달 통로인 채권과 예금의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변동금리부 대출상품은 은행의 예, 적금과 채권 등의 발행 금리를 평균한 '코픽스'를 따르는데 이번 주 나올 작년 12월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11월 5%를 넘어섰던 예금 금리는 최근 4%대로, 일부 은행 상품은 3%대 후반으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과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1년물 금리도 최근 한 주새 0.394%포인트, 0.186%포인트씩 내렸습니다.
더 큰 부담은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거세지는 압박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권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대출금리를 마구 올렸습니다. 은행권이 국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사상 최대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밥을 먹어야 하니 점심시간 한 시간 동안 문을 닫겠다고…"
은행권은 일부러 예금-대출 금리차를 키운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성과급 잔치와 영업시간 단축, 점심시간 논란까지 불거지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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