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체 핵무장론을 언급해 논란입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오늘 백악관에서 만났는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자체 핵 보유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겁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백악관 밖으로 나와 기시다 일본 총리를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장 색상과 사선 넥타이로 드레스 코드를 맞추는가 하면, 기시다 총리 어깨에 연신 손을 두릅니다.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고, '진짜 친구'라는 표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후미오, 기자들이 당신을 좋아하네요.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조, 따뜻한 환영의 말 감사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신은 진짜 리더고, 진짜 친구입니다."
회담은 오찬을 포함해 두 시간 정도 진행됐고 기자회견 없이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눈에 띄는 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겁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자체 핵 보유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미일 정상이 한 목소리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방부 업무보고(지난 11일)]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
경우에 따라 적국을 공격할 수 있게 한 일본의 새 방위 전략에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의 안보 위협을 견제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자체 핵 보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지만,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