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 입니다.
주말마다 날씨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말썽이더니, 오늘은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꼈습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전국 곳곳에선 눈과 비가 흩뿌리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으로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나들이 길을 막은 주말 날씨 상황을 신선미 기자가 오늘의 첫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해발고도 1천700m의 설악산 대청봉.
짙은 안개와 함께 강한 눈발이 날립니다.
강원 산간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면서 설악산과 오대산 등 주요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김기창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
"탐방로 전 구간이 통제 중입니다. 대피소와 야영장 역시 이용이 통제돼 오늘과 내일 모든 예약이 취소된 상태고요."
속초와 인제를 잇는 미시령 일대에도 굵은 눈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향로봉 20cm를 비롯해 미시령에 19cm 넘는 눈이 왔고, 진부령은 9cm를 기록했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영서 내륙, 경기 동부까지 대설예비특보 지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비가 오고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밤부터 눈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속초시 관계자]
"제설에 대비해서 제설 장비랑 덤프트럭이 다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죠. 눈이 쌓이면 제설 작업이 들어가는 거죠."
짙은 안개도 가세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산지, 제주 등을 중심으로 한때 가시거리가 200미터 이하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예슬 / 경기 수원시]
"앞에 밖이 하나도 안 보여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운전하는 것도 위험할 것 같아가지고 오늘 일부러 운전 안 하려고 하고."
기상청은 저녁부터 눈발이 굵어져 모레까지 강원 북부 일부 산간지역에 최고 60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일부 지역엔 시간당 3cm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경기도에도 최고 7cm, 서울엔 3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눈은 수증기를 머금은 '습설'로, 일반 눈보다 2~3배가량 무거운 만큼 시설물 붕괴 등의 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장창근(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혜리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