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검거 영상 공개…"방콕 중심부서 거주"
[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될 때 영상이 태국 경찰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도피 기간 방콕 중심부 아파트에서 양선길 회장과 함께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경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일행들을 둘러싸고 김 전 회장의 가방을 살핍니다.
옆에는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도 함께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듯 일행에게 건네고 이어 손에 있던 신분증을 경찰에게 줍니다.
태국 경찰은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을 한 골프장에서 검거할 당시 영상을 공개했는데, 체포 당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김 전 회장의 도피 행적도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25일, 양 회장은 8월 3일 각각 태국에 입국한 뒤 방콕 시내 중심가의 아파트에서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초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가 현지에서 검거되자, 거처를 옮겼습니다.
태국 경찰은 이후 두 사람을 추적했고, 골프장에서 이들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두 사람이 도망자처럼 숨어 지내지 않고, 잡히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일반인처럼 일상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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