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면서 주가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조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2,900선에서 시작해, 2,20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1년 만에 무려 2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게 뼈아팠습니다.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17조 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과는 정반대 행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겁니다.
새해 10거래일 동안 순매수 규모가 3조 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으로 외국인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피 전반의 강세도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돌아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됩니다.
지나친 낙폭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되는 상황 속에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이 첫 번째 배경입니다.
환율 역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원화를 달러 등으로 바꿨을 때 발생하는 이익과 손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 원화의 절하 폭이 컸기 때문에 그만큼 외국인이 보는 입장에선 저렴한 증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흥국 내에서도 국내 증시 매력도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물가가 한풀 꺾이고, 반대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을 끝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을 봐야 하겠지만, 물가가 하락하고 긴축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달러 강세도 진정이 되고 원-달러 환율도 1,200원 쪽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의 귀환과 함께 코스피의 장기 하락 추세는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 실적 전망... (중략)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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