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하루 전 나경원 전 의원을 전격 해임하자, 장제원 의원 등 친윤 핵심 의원들은 일제히 나 전 의원을 겨냥해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도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이 전당대회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임 발표 30여 분 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냐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그토록 원해서 부위원장직 자리에 갔고, 퍼스트 클래스를 타며 장관급 예우를 받았는데,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당에 분탕질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충분하다고도 비난했는데, '친윤' 박수영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가세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쪽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은 부위원장직을 요구한 적이 없고,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이용한 적도 없다며 장제원 의원 주장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도 나 전 의원 옹호에 나섰습니다.
김웅 의원은 당 대표 한 번 나오겠다는 것이 무슨 대역죄냐고 꼬집었고,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장 의원을 향해 윤핵관 말 안 듣는다고 악담을 퍼붓는 게 부끄럽지 않으냐고 되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던 만큼 당권 경쟁 주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나경원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제가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아마도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현명하게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채 두 달도 안 남은 전당대회 판세가 출렁일 거란 관측과 함께 여권 내 갈등 역시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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