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다음 주 초 쯤 귀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김 전 회장의 동생을 포함한 측근들을 구속하면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전 태국의 골프장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현재 태국 이민국 수용시설에 머물면서 귀국 절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초 국내 송환을 거부 할 걸로 점쳐졌던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쌍방울 그룹과 측근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의 측근 6명에 대해 도피를 돕고,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친동생과 계열사 임원 등 4명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여권 재발급 보다 절차가 간소한 1회용 '여행 증명서'를 태국 대사관으로부터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이 태국 당국에 수감돼 있는 만큼 신속한 절차 협의를 위해 해외공조 전문자격이 있는 부장검사를 현지에 보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이미 발부된 영장에 따라 체포됩니다.
쌍방울 자금 수천억 원에 대한 배임 혐의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상대로 한 뇌물 혐의,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다음주 초 국내로 들어올 걸로 보고, 즉시 피의자 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