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송환 거부 소송을 포기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다음 주 초 국내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김 전 회장이 국내로 들어오는 시점이 어느 정도 정해진 거죠?
[기자]
네,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 초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수사를 피해 해외 도피를 이어오던 김 전 회장은 태국에서 체포된 지 이틀 만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죠.
이에 따라 쌍방울 측은 어제저녁 김 전 회장의 항공권 발급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르면 내일 김 전 회장이 귀국할 거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서류 발급부터 국내 압송까지 전반의 과정을 조율하기 위해선 며칠이 더 걸릴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은 여행증명서가 발급된 뒤 다음 주 초쯤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도 이번 주말 수사관들을 미리 태국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호화 도피 생활을 이어온 거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이 갑자기 검찰 수사에 협조하게 된 건 자신을 도운 직원들에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검찰 수사에 압박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김 전 회장 친동생을 포함해 쌍방울 임직원 4명이 김 전 회장 해외 도피를 돕거나 지시를 받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오늘 아침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국내로 도착하면 곧장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죠?
[기자]
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국적기에 타는 순간부터 사실상 구인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8월 받아둔 김 전 회장 체포 영장을 곧장 집행하는 건데 구속영장도 정해진 수순입니다.
검찰은 쌍방울을 둘러싼 여러 갈래의 의혹의 중심에 실소유주였던 김 전 회장이 있다고 보고 집중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무엇보다 자금 흐름 전반을 쥐고 있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우선 검찰은 '수상한 자금 흐름', 또 허위 공시 의혹이 제기됐던 쌍방울 전환사채 거래 과정을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전환사채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선거법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사들의 수임료로 대납 된 게 아닌지 의심하던 상태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도 진척이 생길지 주목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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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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