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는 떨어졌는데…대출이자 인하는 미지근?
[뉴스리뷰]
[앵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신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하면서 한동안 치솟던 예금 이자가 요즘은 꽤 내려갔습니다.
그러자 예금 금리는 빨리 내리면서 왜 대출 금리 내려가는 속도는 굼뜨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고, 은행들이 뒤늦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 후반까지 내려왔습니다.
금융권 수신금리 경쟁이 과열되며 한때 5%대까지 금리가 올랐었지만 불과 한두 달 사이에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침체했던 채권 시장이 살아나면서 시장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라지만 대출금리 상승세는 여전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새해 들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8%선마저 뚫었습니다.
그러자 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지 못하게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한 데 이어 정치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서민들이 예대 이율 차이로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예대 이율을 설정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반영에 시차가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도 마지못해 대출 금리를 내리는 분위기입니다.
우리은행이 우대금리를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농협도 0.8%p 금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최근 일부 상품들의 대출 금리를 인하했는데, 기준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예대 마진을 굉장히 폭을 올렸기 때문에 과도한 이익을 남겼다는 거죠. 돈이라고 하는 것은 필수재기 때문에 아무리 올라도 국민들이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주요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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