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나전칠기 함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이 해외에서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한 '나전 칠 연꽃넝쿨무늬 상자'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기증받은 조선 나전함은 가로 46㎝, 세로 31㎝ 크기의 상자로 평소 귀중품이나 문방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자 전체에 꽉 차게 배열된 대담한 연꽃 문양과 여백을 비롯해 나전 조각을 망치로 두들겨 이어붙인 '타찰 기법' 등 조선 중기 나전칠기 공예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6세기 무렵 조선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전함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3점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1점 등 4점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조선 나전함은 일본의 한 소장가가 갖고 있다 별세 후 시장에 나온 것을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이 경매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친구들(YFM)'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 경영인들이 지난 2008년 결성한 문화 후원 친목 모임으로 2018년 고려시대 불감과 관음보살상을 기증한 바 있습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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