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습니다.
6명의 사망자를 낸 공사 현장에서 유가족이 주관한 1주기 추모식이 열렸는데요.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와 아픔은 여전하고, 주변 상인들은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16개 층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건물 한쪽 공간이 아예 사라집니다.
작업자 6명은 끝내 차가운 시신으로 수습됐습니다.
[묵념 및 헌화 :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가 우르르 무너진 곳에 1년 만에 유족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아직도 그날의 아픔에 잠겨 있습니다.
[추모사 : 자상한 아버지였고, 사랑하는 남편이었고, 다정한 형이며, 오빠였습니다. 하필이면 너무 춥고 힘들었던 그 날 그렇게 여섯 분은 영문도 모른 채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별이 된 이들을 마음속으로 부르짖으며 국화 한 송이를 놓아봅니다.
가족의 빈자리는 채워도 채워지지 않고, 이태원 참사 등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소식은 가족을 더 힘들게 합니다.
[안정호 / 광주 붕괴 아파트 유가족가족협의회 대표 : 예견되지 못한 사고들이 일어나는데 우리 사회가 그런 거를 빨리 조치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더 뒤로 가는 것 같아서….]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지역 모든 건설 현장에서 작업을 하루 동안 중지했습니다.
3월부터 붕괴 아파트를 포함한 8개 건물의 본격적인 철거 공사를 시작되지만 상인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콘크리트 날림 피해가 더욱 심해져 폐업 속출은 물론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석선 / 광주 붕괴 아파트 피해 상가 대책위원장 : 안정화 작업에 이 정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본공사 철거할 때는 분명히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건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큰 우선순위에 올라가고, 그리고 공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실 공사와 인재의 상징이 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책임자 처벌과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법안들은 여전히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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