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헝가리식 출산 지원 정책은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출마 여부는 여전히 저울질하고 있는데, 이미 경쟁에 뛰어든 다른 주자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산 지원 정책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박 이후 두문불출하던 나경원 전 의원이 공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당 행사에 잇따라 참석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대출 탕감' 출산 지원 정책은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결혼하면) 2억 원 정도 초저리로 20년 대출해주고, 첫째 아이 낳으면 이자를 탕감해주고…. 이거 가지고 포퓰리즘이라고 그래서 제가. 아이,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습니까, 여러분.]
물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확전은 피하려는 분위기이지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럴 경우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류를 전했습니다.
여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나 전 의원이 막판 고심을 이어가자, 다른 당권 주자들은 당심의 향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놓고 신경전의 불씨가 댕겨졌습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과 연대를 고리로 세몰이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총선 승리의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지지율 추가 상승에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김기현에게 당의 지도부를 맡기니까 대통령 선거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고 당도 잘 화합하더라.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기현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확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며 다자구도를 기대하는 안철수 의원은 ARS 방식으로 치러진 여론조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ARS는 사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겁니다. 저는 (나경원 전 의원이) 나...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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