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상대의 선의에 기댄 평화는 가짜라며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북핵 위협이 심각해진다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면서 핵무장론까지 언급했습니다.
가정을 전제로 한 말이지만, 갈수록 발언이 강경해지는 모습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와 외교부의 업무보고.
앞서 다른 부처들과 달리 북한 무인기 침범 사태 이후 열리면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의 뒤 제공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는 강경한 안보관이 담겼습니다.
먼저 상대의 선의에 의지한 평화는 가짜라고 규정하며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가짜 평화에 기댄 나라들은 역사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고 다 사라졌습니다.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한 국가들은 지금까지 역사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말로 풀이됩니다.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엔 강력한 자위권을 행사할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몇 배, 몇십 배 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 거듭 주문했습니다.
나아가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제하긴 했지만, 북핵 위협이 더 심각해진다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제 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 재무장 움직임에 대해선 누가 탓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일본의 방위비 증액 등 재무장 움직임에 대해선 누가 탓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지난달 일본 정부가 적국 미사일 기지 등에 대한 이른바 '반격 능력'을 보유하는 내용을 담아 안보 문서를 개정한 것에 대한 언급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일본도 이제 머리 위로 IRBM이 날아다니니까 방위비를 증액하고, 소위 반격 개념을 국방계획에 집어넣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이와 함께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국민과 해외에 제대로 알려야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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