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 가뭄…미국 작년 기상이변 피해 206조원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주째 겨울 폭풍이 이어져 최소 16명이 사망했습니다.
기상이변인데요.
지난해 미국에서 각종 기상이변으로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숨지고 200조원대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플로리다주 등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은 100명 넘는 사망자를 냈습니다.
"말그대로 눈 앞에서 내 집과 모든 게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어요."
허리케인 '이언'의 여파로 홍수까지 발생해 피해는 더 커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피해 상황에 대해 '미국의 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초강력 허리케인과 역대급 가뭄, 산불 등 각종 기상이변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최소 474명이 숨지고 206조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연간 피해액 규모는 198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큽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지난해 2015년 이후 허리케인 활동이 가장 약했지만, 대신 4등급 또는 5등급의 '초강력' 허리케인이 더 자주 미국 대륙을 덮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뭄 피해도 심각했는데, 미 국토의 최대 63%가 가뭄을 겪었습니다.
극단적인 무더위로 애리조나 등 5개 주에서 공식 집계상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불 피해도 컸습니다.
알래스카주에서만 100만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타 32년 만에 가장 빠른 확산 속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역대 다섯번째로 뜨거운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럽연합 EU 산하 기후변화 감시기구에 따르면, 특히 유럽은 지난해 여름 가장 더웠습니다.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으로 기온이 40도에 도달하는 등 유럽에서 여러 번의 폭염이 있었습니다. 국가적 수준의 기록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더욱더 집중적이고 극단적인 기상 재난을 초래하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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