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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조사 끝 귀가…"기소 명백"
제 3자 뇌물 혐의…기업 현안 대가로 후원금 유치
검찰, ’부정 청탁’·’대가성’ 등 집중 추궁한 듯
서면 답변 제출…검찰 추궁엔 최소한만 답변
'성남 FC 후원 의혹'으로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게 명백하다며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12시간 만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명 대표는 충실히 소명했다면서도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입니다.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것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기업 6곳의 현안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 FC 후원을 요구해, 모두 160억여 원을 내게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낸 기업들이 각종 인허가 때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후원금이 대가성이었는지, 이 대표가 후원금 모금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에는 대부분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질문에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구체적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 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관계도 없는데 서로 엮어서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네이버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성남시 민원 문건'과 성남 FC 후원을 요구받았다는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이 부정한 청탁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면 답변서와 진술 내용을 검토해 조만간 이 대표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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