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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위촉 3개월 만에 사의..."尹에 심려 끼쳤다" / YTN

2023-01-10 76

나경원 부위원장, 저출산위 민간위원 간담회 ’불참’
"나경원, 대통령실에 거취·전당대회 출마 질문"
나경원, ’친윤계’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 회동
"대통령실에 사의 전했다" 밝혀…간담회 5일만
대통령실 "들은 바 없다"…이별 순간까지 엇박자?


대통령실과 출산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위촉 석 달도 안 돼 결국,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의 표명 의사를 듣지 못했다고 반박하는 등 이별 순간까지 엇박자를 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의 간담회 자리.

'대출 탕감' 출산장려책으로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장'을 받은 나경원 부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 : (나경원 부위원장님은 오셨어요?) 안 오셨어요. 상임위원이 (주재)했어요.]

사퇴 압박 속에 나 부위원장은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본인 거취와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을 물었다고 합니다.

용산에선 저출산·고령화 정책을 계속 전담할 거라면 그런 건 왜 묻나, 정부 고위직을 두 개나 하면서 비서와 차량 등 공적 지원을 받는 공직자가 '자기 정치'를 하는 게 맞느냐는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두문불출, 언론의 취재요청을 피하던 나 부위원장은 친윤계 핵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한 시간가량 단둘이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만남 직후 나 부위원장은 언론에 대통령실에 사의를 전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헝가리식 대출 탕감책을 언급한 지 닷새, 대통령실의 반박이 나온 지 나흘 만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표시했고요. 사실 그 관련돼서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언론 보도가 먼저 나오면서 대통령실은 '들은 바 없다'고 발표하는 등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두 가지 방법으로 사의 표명했고요. 문자와 유선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아직 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받은 것은 없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인구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고위직을 맡은 나 부위원장은 위촉 석 달도 안 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하거나 당분간 보류할 수 있다는...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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