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검찰 조사 막바지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전부터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조사가 마무리되는데요.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 50분쯤 입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시간 넘도록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잠시 후 9시쯤 조사가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침부터 검찰청 일대를 가득 채운 맞불 집회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경찰은 수백 명의 경력을 배치했는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동안 이곳을 통제할 걸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들어가기 전 20분 가까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 조사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소환조사는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이어서 '검찰 쿠데타'와 '조작 수사', '표적 수사' 같은 단어로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의 이번 검찰 출석은 지난 2018년 친형 강제입원 사건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조사에 앞서 이 대표는 별도의 변호인단을 선임하고 예상 질문과 과거 경찰 수사 때 소명한 사실관계를 꼼꼼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검찰과 이 대표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을텐데요.
양측이 다투고 있는 법리 쟁점은 뭔가요?
[기자]
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여러 기업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대가로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축구팀 성남FC 후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기업들로부터 청탁받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과 같은 편의를 봐주는 대신, 이에 대한 대가로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요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 제공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공무원이나 중재인이 직무와 관련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주게 하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했을 때 성립됩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부정한 청탁도, 뇌물도 없으며 모두 적법했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
한편, 민주당 측은 이 대표가 오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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