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기차인 테슬라에서 또 다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습니다.
이번엔 교통사고 직후 불이 났고 운전자가 갇힌 아찔한 상황이었는데요.
용감한 시민들이 운전자를 구하자마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국도를 달리는 승용차.
거대한 섬광을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입니다.
CCTV 화면이 순간 하얗게 변하고, 주변에 불똥이 튈 정도로 위력이 큽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10시 반쯤.
테슬라 전기차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힌 뒤 불이 났습니다.
사고 충격에 운전자인 30대 남성은 그만 차 안에 갇혔습니다.
생사를 오가는 아찔한 상황.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용감하게 구조에 뛰어 들었습니다.
문을 여는게 여의치 않자 망치로 뒷문 유리창을 깼습니다.
[목격자]
"5명 정도 차 부수고 있었거든요. 안에 사람 타 있어요 소리 들었어요. (문이 열리지 않아서) 망치로 문을 깼던 상황이었고"
시민들은 사투 끝에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그 직후 전기차는 폭발과 함께 불길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목격자]
"불길은 좀 높았어요. 연기가 많이 났고 세 번 이상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시민들 덕분에 운전자는 다리에만 화상을 입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17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고, 이동식 침수조까지 동원한 끝에 1시간 18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구조에 나선 시민 중 한 명은 사람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동참한 시민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 만하다는 소감을 온라인에 남겼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이재근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