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재명 검찰출석 격돌…나경원, 저출산위 사의 표명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놓고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동행한 가운데, 공방전은 격화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는 지도부를 비롯한 40여명의 의원이 동행해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당직자까지 포함하면 50여명인데,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대여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도한 철권 통치'라며, 나치나 조선총독부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입니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검찰 수사를 막을 수는 없다며, 스스로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것은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일이 아닙니다."
이 대표를 엄호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피해자 코스프레의 조연들"이라고 꼬집었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반헌법적 역사의 순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됐는데, 나 전 의원은 오늘 정무직 사의를 표명했죠?
[기자]
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대통령께 심려를 끼쳤다'는 취지로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나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언급한,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부위원장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온 가운데, 당권 도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오늘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친윤계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로 만났는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 여러 얘기를 듣는 중"이라며, "곧 어느 쪽으로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리는 신년 인사회에 집결했습니다.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출마 선언을 앞둔 조경태 의원 등이 모였는데요.
저마다 당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2~3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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