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전장연 갈등 악화일로…6억 손배소 제기
[앵커]
서울시가 전장연을 상대로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전장연이 전체 장애인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원칙 대응을 고수하고 있고, 전장연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공사는 지난 6일 전장연과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6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3천만 원의 손배 소송을 제기한 이후 두 번째 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연일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장애인 단체장들과 만난 오 시장은 "지하철 지연 행위에 대해선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며 "전장연을 만나긴 하겠지만 (전장연이) 전체 장애인들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전장연의 대표성을 문제 삼으며 강경 대응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한 겁니다.
특히 이날 일부 장애인 단체 대표들은 "전장연의 시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오 시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전장연은 "대화를 하겠다는 오 시장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이 역사 안내 방송을 통해 전장연을 불법시위 단체로 낙인찍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만날수가 없다고 SNS를 통해서 다 밝히시고 손배소를 진행하는 것은 전장연을 적으로 규정하고 물리치려고 하는 대상으로 군사작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는 상황"
전장연은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오는 19일까지 일단 탑승 시위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서울시와 전장연 모두 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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