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회 난입한 400명 체포...룰라 "시위대는 파시스트" / YTN

2023-01-09 21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8일 폭동을 일으키고 의회·대법원·대통령궁, 정부청사 등에 난입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 4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해 10월 대선 결과에 불복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집권과 군사 쿠데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행정수장 이바네이스 호샤는 시위와 시설 난입에 가담한 4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국이 질서 회복을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취임 1주 만에 소요사태를 맞은 룰라 대통령은 소요 가담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면서 이달 말까지 이번 사태에 연방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소요 가담자들이 누구든지 상관없이 찾아내서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보장하지만 사람들이 기관들을 존중할 것도 요구한다"며 "오늘 그들이 한 짓은 나라의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이 이런 행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며 "이는 또한 그의 책임이며, 그를 지지한 정당들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날 트윗으로 "브라질의 현직 수반이 나를 상대로 근거도 없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한다"며 자신은 임기 내내 헌법의 테두리를 준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일어난 사태를 공공건물 침입과 약탈로 규정하면서 이번 폭동을 일으킨 극렬 지지자들과 '선 긋기'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며 선거 부정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진 뒤에도 패배를 시인한 적이 없으며, 지난해 말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가서 체류 중입니다.

보우소나루의 소속 정당인 극우파 '자유당'도 "오늘은 브라질 국민에게 슬픈 날이다", "(폭동 가담자들이) 보우소나루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동 가담자들과 거리를 뒀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 (중략)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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