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현지 시간 8일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수도 브라질리아 의회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어 침입해 회의장 시설물을 못 쓰게 만들고, 의장석에 앉아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어 건물 지붕에 올라가 브라질 군대의 쿠데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인근에 있는 대통령궁과 대법원에까지 몰려가며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일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의 복사판처럼 진행됐습니다.
룰라 대통령이 '50.9%대 49.1%'라는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쥔 지난해 10월 대선 이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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