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나간 김정은 39세 생일…2월엔 열병식 전망
[앵커]
어제(8일)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이었습니다.
2016년엔 김정은 생일을 맞아 핵실험까지 했던 북한이지만, 올해는 조용합니다.
생일 관련 언급도 없이 지나갔는데, 이 때문에 현재 평양에서 준비 중인 열병식은 2월 초에 열릴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2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4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에는 38세 생일 사흘 전에 개발 완성을 목전에 둔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김정은 생일 축포용' 무력 시위에 나서지 않는 등 조용한 모습입니다.
2014년 1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해 생일축하송을 부른 것을 계기로 1월 8일이 어떤 날인지 알려졌지만, 그때 이후로 북한 매체는 김정은 생일을 전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생일에도 북한 관영매체는 '침묵'했습니다.
대신 노동신문은 1면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공화국 강대성의 상징", "나라와 민족의 운명의 위대한 수호자"라고 치켜세우며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가지라고 독려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기념행사는커녕 아무런 언급조차 없이 김정은 생일을 지나 보내면서 현재 준비 중인 열병식은 다음 달 8일 '건군절'에 개최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최근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서 1만3천여 명의 병력이 동원돼 열병식 훈련을 하는 모습이 위성사진 등에 포착됐습니다.
올해는 75주년 건군절로, 북한은 2018년부터 김일성 빨치산부대 창설일인 1932년 4월 25일 대신 정규군 창설일인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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