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겹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야외 스케이트장은 문을 닫았고, 모처럼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희뿌연 하늘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청광장의 야외 스케이트장.
매표소 앞에 통제선이 처져있고, 빙판에는 적막이 감돕니다.
서울 시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서, 운영이 중단된 겁니다.
[서울시 스케이트장 관계자 : 현장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일요일까지는 어려울 것 같고, 월요일에 재개할 것 같아요. (그러면 홈페이지에 뜨나요?) 네. 홈페이지에 공지됩니다.]
한껏 부푼 마음으로 스케이트장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다니, 에밀리, 조선녀 / 관광객 : 취소됐다고 해서 너무 아쉽고 당황스러웠어요. 많이 기대하고 와서요. 코로나 때문에 스케이팅장을 오랫동안 개방하지 않아서 (많이 기대했는데 아쉬워요.)]
남산에서 바라보는 도심 전경도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고층 빌딩들은 잿빛 먼지에 갇혀 희미하게 윤곽만 드러냅니다.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추억을 사진 속에 담아봅니다.
[이항복 / 부산 대연동 : 여기 올라오면 저희가 보는 경치 중에 꼭 볼 게 있다고 하면서 올라왔는데, 참 여태까지 남산을 300번 이상 왔는데도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한 건 정말 처음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가 겹치면서 전국 대기질은 올겨울 최악의 수준을 보였습니다.
오전 10시 기준 전국 일 평균 초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세제곱미터당 86㎍과 143㎍였는데, 평소보다 수십 배 더 높았습니다.
새해 첫 주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모처럼 한파는 주춤했지만, 시민들은 답답함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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