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방적 휴전선언' 무색…우크라 곳곳서 포성

2023-01-07 2

러 '일방적 휴전선언' 무색…우크라 곳곳서 포성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일시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포성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발표가 위장술에 불과하다며 러시아군을 암살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을 맞아 러시아군에 36시간 휴전을 명령한 후 성탄절 이브 예배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

하지만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휴전 시작 시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대부분 전선에서는 포성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를 로켓으로 두 차례 공격했다며 공격 시점이 휴전이 시작된 6일 정오 이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향해 암살자이고 테러리스트이며 피에 굶주린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AFP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우크라이나 전선을 취재하며 직접 포격이 오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전방의 우크라이나 군인들도 휴전의 징후가 전혀 없다면서 끊이지 않는 러시아의 공격에 탱크 등으로 반격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는 러시아를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든 우릴 배신할 수 있는 적입니다. 휴전은 무슨 휴전, 방금 소리를 들었나요? 그들이 포격을 이어간다면 (휴전으로) 얻으려는 것이 대체 뭘까요?. 우리는 그들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발표가 '위장술'에 불과하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진군을 중단시키고 그들의 인력과 무기를 추가로 들여오고, 우리 진지 가까이에 러시아군을 동원하기 위한 '위장술'로 (정교회) 성탄절을 이용하려 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은 휴전을 준수했다고 반박하며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대응사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 #정교회 #휴전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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