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된 정기예금...금리는 정점 찍었나? / YTN

2023-01-06 5

지난해 200조 원 넘게 정기예금으로 몰려
지난달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9달 만에 감소
예금금리 하향세…’정점 찍었다’는 전망도


시중의 자금이 비교적 안전한 은행의 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을 '역머니무브'라고 하는데요.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200조가 넘는 돈이 몰렸는데, 예금금리가 여기서 더 오르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한해 부진했던 증시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한 부동산 시장.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은행으로 몰렸습니다.

1억 원을 1년간 맡기면 500만 원을 이자로 주는 은행권의 연 5%대 예금상품이 등장하면서, 손실을 무릅쓰고 투자할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지난해 11월 말 예금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959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조 넘게 증가했습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인데, 이 가운데 86%가량은 5대 은행에 예치됐습니다.

이렇게 블랙홀처럼 자금을 빨아들이던 예금이 잠시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아홉 달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5%대를 뚫고 올라갔던 수신금리가 자금 시장 안정세와 금융당국의 인상 자제 권고에 한 걸음 후퇴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자금 경색기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은행들이 수신 경쟁을 활발히 펼쳤는데 자금시장 안정되고 있고, 수신금리 급등세 진정되면서 그 영향도 상당 부분 나타났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5%대 금리 상품은 지난해 11월 말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가 더 오르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송재원 /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 : 11월 말, 그때 (정점을) 치고 하향 안정세인 것 같고요. 지금은 4.7% 그 정도까지 0.5% 정도 하락해 있고요. 이런 하향 추세는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예금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안전한 예금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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