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 무인기' 난타전…"정치 공세" "안보 참사"
[앵커]
여야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을 놓고 서로 전·현 정부 탓을 하며 정면충돌했습니다.
특히 여야 장성 출신 의원들은 전면에 나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침범을 '안보 무능'이라고 몰아세우는 건 '제 얼굴에 침 뱉기'라고 지적했습니다.
2017년 6월에는 북한 무인기가 37일간 우리나라를 돌아다녔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무인기 침투 사실조차 몰랐다는 겁니다.
게다가 9·19 군사합의로 우리 군을 사실상 무장 해제시킨 채 5년을 보냈다고 꼬집었습니다.
"우리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수년이 걸리는데 집권한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정부가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초대형 안보참사'라고 총공세를 폈습니다.
군 당국이 무인기가 대통령실 인근까지 내려왔을 가능성을 은폐했다며 군 수뇌부 경질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내각 개편까지 요구했습니다.
"스치듯이 지나갔다, 대통령 집무실 안전엔 분명히 이상없다 등등 무책임하고 엉뚱한 변명과 비겁한 발뺌으로 일관합니다."
여야의 신경전은 본회의장에서 퇴역 '별들의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여야의 장군 출신 의원들은 단상에 올라 상대 당을 향해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정은 좋으라고 무차별적으로 처벌하자는 저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지도만 봐도 무인기가 용산구를 지난 것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며 '북한 내통설'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은평구 정도만 왔다갔는 줄 알았는데 사무실에 와서 그려봤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았다고요?"
민주당은 1월 임시회가 소집된 만큼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 긴급현안질의를 진행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여야 대립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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