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고용시장 '칼바람'…취준생 근심 가득
[앵커]
새해에도 고용 시장은 그야말로 '칼바람'이 불 거란 전망입니다.
방학에도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가와 학원가는 덩달아 얼어붙은 분위기인데요.
취업준비생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방학에도 대학 도서관을 찾은 A씨.
올해 상반기 취업을 노리고 있지만 얼어붙은 고용 시장 분위기에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금리 영향 때문에 수주가 줄고 시니어 인원 감축도 하고 그런데 주니어를 새로 뽑진 않는…인턴 경쟁률도 전과 다르게 굉장히 높은 편이고요. 공개 채용도 공고가 나야 할 곳이 안 난다든지."
친구들 사이에선 대학생 신분을 유지한 채 졸업을 미루며 계속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으레 졸업 유예를 많이 하는 분위기고요. 취업이 어렵다 싶으면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가 통상적인 거 같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8만 명에서 9만 명 수준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의 10분의 1 정돕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 활동이 재개되는 '리오프닝 효과'가 올해엔 사라지는 탓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벌써부터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조짐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의결된 공기업 정원 감축안을 놓고, 공기업을 목표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티오가 줄었다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친구들과 '막막하다' 이런 식으로 많이 말하고…시험이 점점 어려워져가고 있는 거 같다…."
방학을 맞아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학원이 성업하는 학원가.
여기서도 취업 한파의 불안감은 그대로 느껴집니다.
"사기업으로 갈수록 취업이 힘들 거 같고…아무래도 제 미래인 거 같기도 하고 착잡하고…."
꽁꽁 얼어붙은 고용 전망에, 취업준비생들은 근심을 떠안은 채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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