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제 3호기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어제(5일) 오후 1시쯤 KF-21 시제 3호기가 이륙해 30여 분간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제 3호기는 기존 1, 2호기의 수직 꼬리날개 형상과 달리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도색이 적용됐습니다.
방사청은 또 3호기에는 기존 시제 1호기에서만 가능했던 속도 영역확장과 시제 2호기에서만 가능했던 구조하중 영역확장을 위한 계측시스템이 모두 구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하중 영역확장 시험은 다양한 기동 중 부하되는 중력가속도의 수배 이상의 하중을 측정해 기체의 구조물이 변형에 저항하는 정도를 확인하는 시험을 말합니다.
방사청은 시제 3호기의 비행이 시작돼 체계개발 비행시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속도와 구조하중 등 영역확장 시험을 좀 더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시제 4~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올해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KF-21은 앞으로 2천여 회의 비행 시험을 통해 각종 성능을 점검한 뒤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공군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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