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하철 시위에 강경모드…전장연 "대화" 요구
[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에 연일 강경모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시민 불편을 용인할 수 없다는 건데요.
서울시와 전장연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전장연 측이 대화를 요구해 주목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은 전장연이 시위를 하더라도 '5분 이내 탑승'을 지키도록 하는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을 요구하는 시위 자체를 금지할 근거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오 시장은 최근 "현장에서의 단호한 대처"와 함께 "모든 법적 조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줄곧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시위 자제를 부탁하고 휴전 선언을 제시하던 입장에서 무관용 대응으로 급선회한 겁니다.
전장연도 일년 내내 출근길 시위를 벌이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오전 8시에 4호선의 어딘가 역에서 (전면전)을 한다, 공휴일과 주말 빼고 260일 동안 한다."
서울시와 전장연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수록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시간도 길어지는 상황.
전장연의 시위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과 함께 오 시장의 '무관용 원칙'이 출구 자체를 봉쇄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관용 원칙으로 일관되게 그들의 주장이나 요구를 봉쇄하기보다는 끊임없이 대화의 창을 열어놓고 그분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한 켠에 출구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
일각에서는 지난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원칙 대응이 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오 시장의 대응 기조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전장연이 오 시장과의 대화를 촉구하며 오는 19일까지 지하철 탑승시위를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 갈등 해결에 돌파구가 열릴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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