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극우 장관, 예루살렘 성지 방문...팔레스타인 등 반발 / YTN

2023-01-03 6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이 이슬람교에서 신성시하는 동예루살렘 성지 방문을 강행해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을 자극했습니다.

3일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은 이날 경호 인력을 대동한 채 약 25분간 동예루살렘 성지 경내에 머물렀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성전산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장소로, 우리는 이곳에서 무슬림과 기독교도의 이동 자유를 지켜왔다. 이제 유대교도도 이곳에 가게 될 것이다. 위협을 가하는 자는 엄격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조직과 국경 경찰을 관할하는 벤-그비르 장관은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 국장, 경찰청장, 이스라엘군 예루살렘 지역 사령관을 면담한 결과 성지 방문에 장애물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이날 방문한 동예루살렘 성지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곳으로, 경내에는 이슬람교의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사원이 있습니다.

이슬람교도가 '고귀한 안식처', 유대교도는 '성전산'으로 부르는 이곳은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의 공통 성지지만, 기도와 예배는 이슬람교도만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도도 이곳을 방문할 수는 있지만, 기도와 예배는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서쪽 벽에서만 가능합니다.

벤-그비르는 이런 규칙을 바꿔 유대교도도 성지 경내에서 자유롭게 기도와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反아랍, 反팔레스타인 성향을 가진 극우 정치인인 그가 지난주 취임 후 성지 방문을 예고하자, 무장 정파 하마스 등이 반발했습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전날 성명에서 "(벤-그비르의) 성지 방문은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며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벤-그비르 장관은 "우리 정부는 하마스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대가 바뀌었다. 성전산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무장 정파 하마스, 성지를 관리하는 요르단 등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극단주의자인 벤-그비르 장관의 알아크사 사원 기습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는 전례 없는 도발이자 위험천만한 분쟁 확대"라고 비난했습니다.

하마스 대변인도 벤-그비르 장관의 성지 방문을 "시온주의자의 성소 침략이자 아랍 정체성을 상대로 한 전쟁"... (중략)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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