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학령인구 급감…곳곳서 학교 통폐합
[앵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속에 전국 곳곳에서 해마다 빈 교실이 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모자라 학교 문을 닫는 현상은 서울도 예외가 아닌데요.
교육 당국은 일단 즉각적인 폐교보다는 두 개 이상 학교를 통합 운영하거나 재배치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있는 화양초등학교입니다
올해가 바로 개교 40주년인데, 오는 6일 졸업식이 끝나면 폐교됩니다.
"애들이 없으니까, 애들이 없어지니까 이제 학교가 없어진 거지…얘기들 몇 명 가지고 운영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이 같은 '도심 속 빈 교실' 현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서울 지역 유 초중고 학생 수는 2018년 100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에도 계속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학생 수 2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여고와 일신여중.
같은 학교법인인 일신여상까지 합쳐 한때 학생 수가 만 명에 달했는데, 지금은 3천 명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두 학교는 지난해 급이 다른 학교를 통합해 운영하는 '이음학교'로 지정됐는데, 올해 3월부터 정식 출범합니다.
"이음학교 장점은 교육과정 운영을 초중(중고)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어서 장점이 있고…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했을 때에도 73%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통폐합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봉고는 근년 들어 인근 학교와 통폐합을 추진했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결국 서울지역 일반고 가운데 처음으로 폐교될 운명에 놓였습니다.
저출산 여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음학교'와 같은 새로운 통폐합 모델뿐 아니라 지역 사회를 설득하고 또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더욱 과감한 방안들도 고민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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